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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이 되새긴 '학전'이라는 뿌리…"제 힘이자 원동력"

김지혜 기자 작성 2024.03.15 13:09 조회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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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황정민이 자신의 뿌리인 '학전'의 찾아 오랜 추억을 회상했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학전 블루 소극장에서 열린 '학전 어게인 콘서트'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황정민은 "학전은 제게 배우로서 포석이자 지금의 저를 만든 마음의 고향"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학전 극단이 만들어지면서 1기 오디션에 합격해 '지하철 1호선'(1994)이란 작품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면서 "저의 20대를 기술이나 테크닉 없이 오롯이 열정 하나로만 보낸 기억이 있다. (김민기) 선생님에게 기본이라는 게 뭔지를 다시 배웠다"고 회고했다.

또한 "학전은 지금까지 제 일에 자부심을 갖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황정민은 대학로 생활의 시작을 '학전'과 함께 했다.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와 함께 극단이자 소극장인 '학전'의 부흥을 이끌며 '학전 독수리 5형제'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대학로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명성을 쌓은 황정민은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에 출연하며 충무로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너는 내 운명', '달콤한 인생', '사생결단', '행복', '부당거래', '댄싱퀸', '신세계', '국제시장', '베테랑', '히말라야', '검사외전', '곡성', '아수라',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헌트' 등을 성공시키며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이자 흥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두 편의 천만 영화 탄생에 공헌하며 '국민 배우'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황정민

그는 '천만 배우'가 된 이후에도 대학로 시절과 학전의 추억을 잊지 않았다. 학전의 폐관 소식이 전해지고 '학전 어게인 콘서트'가 기획된다고 했을 때도 배우 설경구, 장현성, 가수 동물원, 시인과 촌장, 윤종신, 재즈 가수 나윤선 등과 함께 노개런티로 동참을 결정했다.

이날 황정민은 학전 대표 김민기의 히트곡 '작은 연못'을 노래했으며, 권진원과 함께 '이 세상 어딘가에'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대학로의 대표적인 극단이자 소극장이며 명배우의 산실인 '학전'은 오랜 경영난과 김민기 대표의 투병이 겹치면서 잠시 문을 닫게 됐다. 이 극장은 다음 달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임차해 올 7, 8월경 어린이·청소년 전문극장으로 재개관한다. 학전의 뜻에 따라 명칭은 변경될 예정이다.

학전의 휴관을 기념해 열린 '학전 어게인 콘서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번 달 14일까지 총 20회에 걸쳐 열렸으며, 티켓 수익금은 제작비를 제하고 모두 학전에 기부된다.

ebada@sbs.co.kr

<사진 = 학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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