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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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불붙은 '파묘'vs맹렬한 기세 '듄2', 피할 수 없는 맞대결

김지혜 기자 작성 2024.02.27 11:39 수정 2024.02.27 16:48 조회 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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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 영화 '파묘'와 할리우드 영화 '듄:파트2'(이하 '듄2')가 피 튀기는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2일 개봉해 4일 만에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파묘'와 역대급 완성도로 특수관 티켓 품귀 현상을 일으키는 '듄:파트2'가 오는 28일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파묘'의 기세는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을 능가한다. '서울의 봄'은 6일 만에 200만 고지에 올랐지만 '파묘'는 단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취향을 타는 오컬트 장르 영화임에도 관객 확장성이 놀랍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오컬트 한우물만 장재현 감독에 대한 신뢰와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의 열연이 더해지며 입소문을 탔다. 개봉 초반 영화를 둘러싼 호불호 반응은 오히려 '파묘'의 화제성을 높이는 긍정 효과를 낳았다. 경쟁작이 없었다면 '파묘'는 단 기간에 500만 돌파를 이룰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개봉 2주 차에 강력한 적수를 만났다. 바로 '듄2'다. 할리우드의 기술력과 드니 빌뢰브의 연출력 그리고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등 청춘스타들의 매력으로 무장한 SF 대서사시다. '듄2'는 언론시사회부터 압도적인 호평이 터져 나왔다. 2021년 개봉한 '듄'은 전국 164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지만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하며 2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 영화의 예매율 경쟁도 박빙이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예매율 집계(오전 11시 30분 기준)에 따르면 '파묘'는 45.6%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듄2'는 41.8%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예매량은 각각 31만 장, 29만 장이다. 개봉 첫날부터 박빙 승부가 예상되며 첫 주말에 박스오피스 1위 경쟁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듄2'는 개봉 초반 특수관 위주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할 것으로 보이고, '파묘'는 일반관과 현장 예매 등 극장 장악도 면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흥행에 불붙은 '파묘'와 쾌조의 출발을 예고한 '듄2'의 경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두 영화 모두 화제성과 완성도가 뛰어난 만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관객을 극장가로 빨아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객에 목마른 극장가엔 호재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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