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데뷔 이래 가장 긴 공백기를 딛고 그룹 에스파가 돌아왔다. 경영권 분쟁으로 컴백 일정이 미뤄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에스파는 가상현실 '광야'가 아닌 '리얼월드'로 돌아온다는 두 번째 세계관과, 난해한 컨셉트보다는 대중성을 더한 음악으로 찾아왔다.
에스파는 8일 오후 2시 반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앨범 'MY WORLD'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타이틀곡 '스파이시' 무대를 선보였다. '스파이시'는 강렬한 신스 베이스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비트가 돋보이는 댄스곡으로 자유분방한 에스파의 매력을 담았다. 그간 들려줬던 강렬한 음악과는 또 다른 새로운 분위기로 발랄하고 영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곡이다.
윈터는 이번 앨범에 대해서 "새로운 세계관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리나는 "그동안 블랙맘마를 무찌르느라 주로 '광야'에서 활동하지 않았나."면서 "이제는 '리얼 월드'로 와서 우리 나이에 맞게 좀 더 어리고 자유분방한 느낌으로 뮤직비디오를 놀면서 촬영했다. 그래도 에스파에게 세계관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잘 보면 리얼 월드지만 이상현상은 있다. 빌런은 나오지 않지만 세계관을 이어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에스파는 전사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강렬한 곡들을 주로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좀 더 에스파의 본연의 모습을 담아냈다. 그렇기에 대중성 역시 잡을 것으로 보인다. 윈터는 "우리가 한이 맺힌 게 많았다. 한을 풀 것"이라며 재치 있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파이시'는 당초 AI 나이비스의 원곡이었지만 에스파가 부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젤은 "나이비스의 곡이었지만 노래가 워낙 좋아서 우리가 피처링을 하려다가 아예 부르게 됐다. 반대로 나이비스가 피처링을 한다. 애정하는 곡이어서 모든 면에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 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노력했다."고 자랑했다.
에스파 멤버들은 10개월 간의 공백에 대해서 스스로를 재충전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카리나는 "개인 연습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멘탈도 강해졌다. 팬들이 기다리니까 으쌰으쌰 하자고 많이 얘기를 했다. 데뷔 때부터 함께 한 팀원들이 같다. 그분들과도 열심히 얘기하면서 했다."고 설명했다.
에스파는 지난해 7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Girls'(걸스) 이후 약 10개월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을 내놨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스파이시'를 비롯해 6곡이 수록됐다. 선주문량 180만장을 기록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앨범에 이어 두 번째 밀리언셀러다.
이에 대해서 윈터는 "'걸스'의 성적이 잘 나와서 기뻤는데, 'MY WORLD'의 성적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믿기지 않았다. 팬분들이 우리를 그만큼 기다려줬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새 미니앨범 'MY WORLD'는 8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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