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뮤직

[뮤직Y] "댓글의 90% 이상이 외국인"...FIFTY FIFTY는 어떻게 떴나?

강경윤 기자 작성 2023.03.27 15:27 수정 2023.03.27 15:38 조회 3,144
기사 인쇄하기
FIFTY FIFTY피프티 피프티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This seems like Hollywood tried to make a Korean girl group"("이거 할리우드가 만든 K팝 그룹 같은데")
"This song is viral on tiktok..i hope more viewers in youtube too."("이 노래 틱톡에서 들었는데, 유튜브에서 더 많이 들려오길")
"I didn't know that this is a Korean song."("이 노래가 K팝이었어?")

대형 소속사에서 만든 걸그룹이 아님에도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걸그룹이 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뒤 불과 2달 만에 미국 그래미에서 주목받은 FIFTY FIFTY(피프티 피프티)다. 그래미는 뉴진스, 엔믹스, 르세라핌, 케플러 등과 함께 FIFTY FIFTY를 주목할 신인 10팀으로 선정했다.

그러면서 "인디 영화 OST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텔 미'(Tell Me)를 시작으로, 선 공개된 신스팝 계열의 '러빈 미'(Lovin' Me)와 타이틀곡 '하이어'(Higher)로 수월하게 흘러간다. 마지막에 '로그 인'(Log in)으로 엣지있게 마무리할 때쯤 우리는 이미 피프티 피프티의 마법적인 매력에 반해 있다"고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FIFTY FIFTY는 지난 7일 미국 빌보드에 처음 진입했다.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Billboard World Digital Song Sales(week of March11, 2023)) 3월 11일 주간 8위를 기록한 FIFTY FIFTY는 데뷔 110일 만에 빌보드 차트 인에 성공했다.

'Cupid'는 '빌보드 글로벌 200' (Billboard Global 200) 106위,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 (Billboard Bubbiing Under Hot 100) 12위, '빌보드 이머징 아티스트' (Billboard Emerging Artists) 20위를 기록했다. FIFTY FIFTY 별도의 프로모션 없이 글로벌 팬들의 '입소문' 만으로 빌보드 차트인을 일궈냈다.

FIFTY FIFTY는 콘텐츠 전문 크리에이티브 그룹 어트랙트(ATTRAKT)가 제작한 4인조 신인 걸그룹.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갓 데뷔한 신인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탄탄한 음악적 실력과 독보적인 음색이 있다는 것. 멤버들이 저마다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체 FIFTY FIFTY는 어떻게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 팬덤을 모은 것일까.

이는 FIFTY FIFTY의 유튜브 콘텐츠들의 영상을 보면 조금 감이 잡힌다. 'Cupid'의 공식 뮤직비디오의 1000만 뷰를 육박한다. 그리고 댓글은 2만개를 향해 가고 있는데 그중 대부분은 비한국어권이다. 적지 않은 이들은 "이 노래가 한국 그룹 노래였나."라고 되묻고 있다. 틱톡,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이나 음원 사이트에서 음악을 먼저 접한 뒤 이 노래가 K팝 걸그룹 FIFTY FIFTY의 것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언어나 국적을 따지지 않는 음악 팬들에게 FIFTY FIFTY 특유의 소녀 감성과 시티팝, 그리고 청춘들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담은 가사가 먼저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그 이후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이들의 퍼포먼스까지 주목을 받으면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음악 시장에 불고 있는 2000년대 음악을 연상케 하는 레트로 감성을 FIFTY FIFTY가 제대로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K팝의 기록을 써 내려가는 FIFTY FIFTY가 국내외에서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기대를 모은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