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소울메이트' 민용근 감독 "中 원작 부담됐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2.28 18:40 조회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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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소울메이트'를 연출한 민용근 감독이 원작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작업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민용근 감독은 국내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원작을 리메이크한 것에 대해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만들기 전에 부담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시나리오를 쓰고, 저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면 원작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순간이 있다"며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하는 장소에 가면서부터는 원작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원작과 같은 설정인 부분도 있고, 멀어지는 부분도 있다. 원작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세 주인공의 매력을 담아내는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민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또 오늘 완성본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세 배우의 얼굴을 담아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원작과 다른 설정 중 하나가 극사실주의 그림이다. 뭔가를 똑같이 그린다는 게 기술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매일 그 얼굴을 똑같이 그리기 위해 바라보는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울

영화 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인물화에 대해서는 "그림이라는 소재에 제가 배우들의 얼굴을 담아내고자 했던 생각이 담겨있었던 것 같다. 이전 영화도 마찬가지지만 '소울메이트'에는 클로즈업이 매우 많다. 표정을 보여주고자 하는 일차적인 걸 떠나서 각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들의 얼굴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감정의 변화나 미묘한 심리,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감정을 그 얼굴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저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차별점은 세 배우의 얼굴에 다가가고자 하는 태도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2017년 개봉한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민용근 감독은 2011년 '혜화, 동'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던 실력파 연출가다. 12년 만에 메가폰을 잡으면서 유명한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과감한 도전을 감행했다.

'소울메이트'는 오는 3월 15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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