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단골' 홍상수·김민희X'첫 참석' 전도연·유태오…베를린영화제 빛낼 韓 스타는?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2.16 13:57 수정 2023.02.16 14:02 조회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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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칸,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16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일흔세 번째 축제의 막을 연다. 올해 영화제에는 세 편의 한국 영화가 공식 초청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물 안에서'는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됐다. 인카운터스(Encounters)는 새로운 영화적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2022년에 신설된 경쟁 섹션으로 전통적인 형식에 도전하는 픽션과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경쟁 부문에 속하지는 않지만 심사를 거쳐 작품상과 감독상, 심사위원회 특별상을 수여한다.

물안에서

'물 안에서'는 배우를 꿈꾸던 젊은 남자가 영화 연출을 위해 같은 학교에 다녔던 남녀와 섬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배우 신석호와 하성국이 주연을 맡았으며,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인 김민희는 제작 실장으로 영화에 참여했다. 현지상영은 오는 22일 오후 5시다. 홍상수 감독과 신석호, 하성국, 김민희는 공식 상영과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베를린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자랑한다.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년 연속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됐으며 이 중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홍상수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인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한국 배우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칸의 여왕'이라 불리는 전도연의 신작 '길복순'은 스페셜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을 만든 변성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도연은 2007년 칸영화제에서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이 계기가 돼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수상 이후 대부분의 출연작을 칸영화제를 출품하면서 베를린국제영화제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으로 베를린영화제에 첫 입성한 전도연이 현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도연은 변성현 감독, 김시아와 함께 현지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길복순

유형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 '우리와 상관없이'는 포럼 부문에 초청 받았다. 중년 여배우가 첫 주연작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 영화로 곽민규, 조현진 등이 출연했다.

한국 국적은 아니지만 한국계 감독들의 작품들도 다수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경쟁 부문에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와 중국 동포 출신인 장률 감독의 '더 섀도리스 타워' 두 편이 초청됐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셀린 송 감독은 '넘버3', '세기말'로 유명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는 한국 배우 유태오가 출연한다. 유태오는 셀린 송 감독과 함께 공식 상영, 기자회견 등 현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생

이밖에 한국계 캐나다인 로이드 리 최 연출의 '클로징 다이너스티'가 제너레이션 부문에, 어린 시절 덴마크로 입양된 최말린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스틸레 리브'와 한 슈아이 감독의 '그린 나이트'가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받았다. '그린 나이트'에는 중국 배우 판빙빙, 한국 배우 이주영이 출연한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미국 배우인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맡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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