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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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체제 컴백 없다" 못 박은 하이브...SM 사내 민심 바뀔까

강경윤 기자 작성 2023.02.14 10:39 수정 2023.02.14 11:03 조회 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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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이수만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의 박지원 CEO(최고경영자)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와 관련해 SM 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체제에 선을 그었다.

박지원 CEO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를 열고 "SM의 유산을 존경한다. SM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 하이브는 이미 멀티 레이블 체제를 증명해 냈다."며 일각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 독립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SM은 SM만의 가치가 있다. 그 색깔을 계속 지켜가고 하이브는 이들이 더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특히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거취에 대해선 "이수만의 경영 참여나 프로듀싱 참여는 없다. 로열티도 더는 가져가지 않는다."며 거리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SM 라운지를 중심으로 하이브의 SM 인수에 대한 SM 내부 직원들의 부정적인 의견들이 수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개시된 투표에서 이틀 만인 지난 13일 오후까지 'SM 현 경영진(이성수·탁영준)과 카카오' '하이브와 이수만' 두 가지 선택지 가운데 선호도를 묻자,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와 카카오'이 190표(85.6%)를, '하이브와 이수만'은 33표(14.9%)를 각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이브가 발표한 내용이 사실상 지난 연말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이 발표한 혁신안 일명 'SM 3.0'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론도 나오면서 내부 직원들의 의견에도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0일 SM 대주주인 이수만 씨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어 소액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주당 12만원의 공개매수(25%)까지 성공하면 하이브는 지분 39.8%를 확보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SM의 최대 주주가 된다. 이에 SM 현 경영진은 공동성명을 통해 하이브의 이 같은 행위를 적대적 M&A라고 정의하며 반발하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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