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12살에게 '최악의 연기상'이라니…美 골든 라즈베리, 후보 철회하며 사과

김지혜 기자 작성 2023.01.26 12:50 조회 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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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미국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The Razzie Awards)이 12살의 아역 배우를 최악의 연기상 후보에 선정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5일(현지시간) 골든 라즈베리 측은 영화 '파히어스타터'의 배우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Ryan Kiera Armstrong)을 최종 투표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최악의 영화'들을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는 최근 2023년 후보자(작)들을 발표했다. 이 중 '최악의 여우주연상' 부문에 영화 '파이어스타터'의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12세의 아역 배우였기 때문이다. 키에라 암스트롱은 20살이 넘은 성인 배우인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 다이앤 키튼, 카야 스코델라리오, 앨리샤 실버스톤 등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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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소식에 SNS에는 배우들과 관객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등으로 유명한 배우 데본 사와는 트위터에 "골든 라즈베리 영혼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운영된다. 12살짜리 아이를 지명한다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컨저링3'와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 등에 출연한 11세의 아역 배우 줄리안 힐리아드는 "왜 아이들은 괴롭히고 괴롭힘이 증가할 위험에 처하게 하느냐"라며 "어린이가 관련되어 있다면 농담을 해서는 안된다. 성장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들은 선을 넘었다"라고 비판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측은 "앞으로 모든 후보자들은 18세 이상으로 뽑겠다"라며 "아역 배우들과 청소년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커리어를 쌓는 것에 대해 방해하지 않겠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측의 결정에 라이언 키에라 암스트롱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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