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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블랙 팬서2', 200만 턱걸이…韓 관객 평가는 냉정했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2.11.29 13:37 수정 2022.11.30 09:15 조회 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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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마블 영화 '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이하 '블랙 팬서2')가 개봉 20일 만에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블랙 팬서2'는 28일 전국 1만 2,303명을 동원해 누적 200만 3,004명을 기록했다.

'블랙 팬서2'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블록버스터. 2018년 개봉한 '블랙 팬서'의 속편이다.

개봉 첫날 18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지만 이 분위기는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개봉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를 수성했지만 화력은 예전만 못했다. 급기야 '데시벨', '올빼미'에 연이어 박스오피스를 내주며 일일 관객 수도 1만 명대로 떨어졌다.

블랙

가까스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1편의 흥행 성적(540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최종 성적표가 예상된다. 마블 페이즈4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못했던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보다는 많은 관객이지만, 가장 최근에 개봉한 마블 영화인 '토르:러브 앤 썬더'의 성적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블랙 팬서2'는 신상 히어로로 가득한 페이즈4의 영화 중 가장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었다. 전작이 재미와 완성도 그리고 캐릭터의 매력까지 갖춘 수작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편의 히어로인 채드윅 보스만이 대장암으로 사망하면서 영화 제작에 있어서도 위기가 닥쳤다.

마블은 극 중 티찰라의 동생인 슈리가 새 블랙 팬서에 등극하는 서사로 2편을 완성했으나 의미와 재미 그리고 볼거리까지 놓치는 결과물을 내놓으며 관객의 실망을 샀다.

미국에서는 3억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개봉 초반부터 혹평이 쏟아지며 흥행에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100만 명을 넘는 영화도 희귀한 상황이지만, 마블 영화의 200만은 전례를 생각해보면 초라한 수치인 것이 사실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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