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시네마Y] 소지섭의 꿈

김지혜 기자 작성 2022.11.15 11:29 수정 2022.11.15 13:36 조회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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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 때 호텔리어가 꿈이었죠. 사실 마음속에 조금은 남아 있는데 지금은…"

배우 소지섭이 과거의 품었던 꿈과 미래의 청사진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자백'의 개봉을 앞두고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지섭은 수년간 해오고 있는 영화 수입 사업에 대해 "제 회사도 아니고 파트너인 분에게 '조그만 자리 하나 주세요' 해서 들어간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축소해서 말했다.

소지섭의 소속사 51K는 2012년부터 수입사 찬란과 함께 외화 수입을 해오고 있다. 51K 김정희 대표와 찬란 이지혜 대표는 절친이자 오랜 파트너로 매년 필름 마켓에서 우수한 외화를 사 와 국내 관객에게 소개해왔다. 소지섭은 두 대표가 하는 일에 발만 얹는 수준이라고 겸손하게 말해오고 있지만 그는 완성본을 보거나, 시나리오를 읽고 수입할 영화를 고르기도 한다. 2014년 '필로미나의 기적'부터 시작해 국내에 수입한 외화만 20편이 넘는다.

소지섭은 "아직 칸영화제에 가본 적은 없는데 배우로 말고 영화 수입을 목적으로 칸 필름마켓에 가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직업이 배우다 보니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는 게 뭔가를 생각한다. 기부도 꾸준히 해왔지만 다른 방법도 생각하게 되더라. 이 방법도 괜찮지 않을까 해서 시작한 것도 있다. 그런데 이 일이 업인 분들도 있어서 말할 때마다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제가 능력이 되는 한은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이 일(외화 수입)은 계속하고 싶다"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소지섭은 신인 시절 호텔리어가 꿈이었다고 말해왔다. 지금도 그 꿈을 가지고 있냐고 묻자 "지금은 호텔이 비지니스적으론 좀 안 좋지 않나. 그런데 마음 속에는 항상 (그 꿈이) 있다. 그런데 실현 가능성은 예나 지금이나 높지 않은 것 같다. 아마 스톰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하지 않았으면 애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살지 않았을까. 그게 좀 더 현실적인 꿈이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영화 수입을 하면서 관객들에게 유럽과 아시아의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자신 역시 배우로서 식견을 넓히고 있는 만큼 영화 제작에도 관심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는 "아마 51K에서는 안 할 것 같다. 한다고 하면 파트너 회사에서 할 수는 있겠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자신이 이끌고 있는 소속사 '51k'의 어원에 대해서 묻자 소지섭은 "51이라는 숫자를 좋아한다.100%는 없다고 생각을 해서 51%만 넘기자는 마음으로 살아왔다.49%와 51%는 2프로 차이지만 성공과 실패라는 큰 차이가 있지 않나. K는 킹덤이다"라고 지긋이 웃어보였다.

소지섭은 영화 '자백'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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