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27th BIFF] '헤어질 결심', 부일영화상 작품상…박해일X탕웨이 남녀주연상 겹경사

김지혜 기자 작성 2022.10.07 08:53 조회 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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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SBS 연예뉴스 | 부산=김지혜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영화임을 입증했다.

'헤어질 결심'은 6일 부산 해운대 시그니엘 호텔에서 열린 제31회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촬영상(김지용), 음악상(조영욱)까지 총 5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미국 드라마 촬영차 해외 체류 중인 박 감독은 영상을 통해 "헤어질 결심은 각본을 완성하기 전에 캐스팅을 하는 사치를 누릴 수 있었다"며 "말로만 듣고 출연을 결정해 준 박해일과 탕웨이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우주연상 후보 박해일, 여우주연상 후보 탕웨이 중 아무도 상을 못 받았다면 나도 수상을 거부하겠다"는 위트넘치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박찬욱

영화에서 품위있는 형사 해준과 신비로운 매력을 가진 용의자 서래로 분했던 박해일과 탕웨이는 남녀주연상을 석권했다. 박해일은 무대에 올라 "박 감독님이 새 작품을 준비 중이신데 많이 수척해보이더라.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건강 잘 챙기길 바란다"며 "함께 호흡했던 배우들과 이 상을 공유하고 싶다. 부족한 모습을 메꿔주신 스태프, 제작진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탕웨이는 영상을 통해 "수상자로 선정해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정말 많이 만들어주셨다"며 "한국 팬 분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헤어질 결심'은 이 밖에 음악상과 촬영상도 수상했다.

탕웨이 박해일

전국 725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 여름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올른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은 최우수감독상과 올해의 스타상, 미술·기술상까지 총 3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 이후 8년 만에 연출한 작품으로 상을 받아 뜻 깊다"며 "코로나19라는 국란을 극복하면서 한국 영화계도 힘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살아난 지금 이 시기에 이런 상을 받아 영광"이라고 밝혔다.

변요한은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아이유(이지은)와 함께 올해의 스타상을 안았다. 남우조연상은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의 임시완에게, 여우조연상은 '기적'(감독 이장훈)의 이수경이 차지했다.

배우 이정재는 연출 데뷔작인 '헌트'로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남자 신인상은 '좋은 사람'(감독 정욱)의 이효제, 여자 신인상은 '십개월의 미래'(감독 남궁선)의 최성은이 수상했다.

각본상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좋은 사람'의 정욱 감독이 수상했다. 유현목영화예술상은 오랜 기간 단편 영화를 만들어온 이란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하 제31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_'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_박해일('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_탕웨이('헤어질 결심')
▲최우수감독상_김한민('한산: 용의 출현')
▲남우조연상_임시완('비상선언')
▲여우조연상_이수경('기적')
▲여자 올해의 스타상_이지은(아이유)('브로커')
​​​​​​​▲남자 올해의 스타상_변요한('한산: 용의 출현')
​​​​​​​▲신인감독상_이정재('헌트')
​​​​​​​▲신인여자연기상_최성은('십개월의 미래')
​​​​​​​▲신인남자연기상_이효제('좋은 사람')
​​​​​​​▲각본상_정욱('좋은 사람')
​​​​​​​▲촬영상_김지용('헤어질 결심')
​​​​​​​▲음악상_조영욱('헤어질 결심')
​​​​​​​▲미술·기술상_정성진 정철민('한산: 용의 출현' VFX)
​​​​​​​▲유현목 영화예술상_이란희 감독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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