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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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00개 팔린' 양준일 선캡 굿즈, 이번엔 '엉터리 라벨' 말썽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8.25 11:54 수정 2022.08.25 17:19 조회 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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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가수 양준일이 팬들에게 판매한 굿즈 중 하나인 '선캡'에 '엉터리 라벨'이 달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일명 '양준일 선캡'은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판매 목적으로 만든 굿즈로, 개당 5만 9800원의 가격이며 약 1000개 물량이 모두 팔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누리꾼들이 "선캡에 달린 라벨이 제대로 된 요건을 갖추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에 따르면, 모자 등 섬유제품은 섬유의 혼용률·취급상 주의사항·제조사·제조국명·제조연월·치수·표시자 주소·전화번호 등 정보를 의무적으로 담아야 한다.

양준일

법무법인 율성의 윤형덕 대표변호사는 "해당 선캡의 경우, 간단한 섬유의 혼용률·취급상 주의사항 외에는 라벨에 기입하지 않아 전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뿐 아니라 해당 선캡의 라벨에 있는 취급상 주의사항은 모자의 판매 사이트에 있는 상세 정보와도 상이해 "라벨 자체가 엉터리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양준일 소속사 엑스비 측은 자신들은 '제조사'가 아닌 '판매사'였을 뿐이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엑스비는 그동안 선캡, 티셔츠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할 때마다 판매 사이트에서 수차례 제조사가 양준일의 소속사인 엑스비라고 명시한 바 있다.

양준일

국가기술표준원의 한 관계자 역시 SBS 연예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전체적으로 상품 제작을 의뢰하고 주문한 곳은 1차적 제조사라고 볼 수 있다."면서 "판매 사이트에 모자 제작 공장의 이름을 명시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엑스비가 제조사라고 볼 여지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양준일 측은 "우리는 의류 제작 업체가 아니고 과잠(학과 점퍼) 제작하는 것처럼 팬들을 위한 굿즈 제작 일환이어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해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면서 "필요시 제조업자 측에 꼬리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고 구매자들에게 개별 송부해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양준일이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을 원산지를 둔갑시키는 이른바 '택 갈이'를 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모자 제작 공장을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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