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N차 관람러, 나와 같은 종족"…박찬욱 감독, '헤친자'에게 감사 인사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7.28 10:00 수정 2022.08.07 17:48 조회 324
기사 인쇄하기
헤어질 결심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이 뜨거운 입소문의 힘으로 장기 흥행 중인 가운데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헤어질 결심'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 두 사람은 영화의 명대사를 적극 활용한 센스 있는 감사 인사 멘트를 만들어냈다.

먼저 박찬욱 감독은 "'N차 관람러들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 요렇게 좀 전해주세요. 그리고 이 말도요. '여러분이 나하고 같은 종족이란 거, 진작에 알았어요. N차 관람한다고 했을 때. 한 번은 싫다고.'" 라며 극 중 박정민이 연기한 '홍산오'의 대사를 비롯 '서래'를 향한 '해준'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대사를 응용한 재치 있는 메시지로 N차 관람 관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 또한 "감사합니다! 친절한 관객들의 심장, 아니, 마음인가?"라며 '해준'을 사로잡았던 '서래'의 명대사를 응용해 영화의 여운을 곱씹게 하는 메시지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대중의 호응이 뜨겁다. 개봉 초반에는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을 보였지만, 상영 2~3주차부터 영화에 빠진 이른바 '헤친자'('헤어진 결심'에 미친 자)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영화를 여러 차례 보는 'N차 관람' 행렬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SNS를 통한 입소문 확산, 명대사를 활용한 밈 현상을 주도하며 '헤결앓이'이 빠진 모습이다.

'헤어질 결심'은 개봉 5주차에도 박스오피스 5위권을 유지하며 200만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