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김기덕 감독 유작 '콜 오브 갓' 베니스 영화제 초청 "고인 기리기 위해"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7.27 07:36 수정 2022.07.28 02:19 조회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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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故김기덕 감독의 유작인 '콜 오브 갓'(Call of God)이 제7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초청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김기덕 감독의 유작인 '콜 오브 갓'이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Fiction)에 이름을 올렸다.

김기덕 감독은 2018년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후 카자흐스탄과 발트 3국 등 러시아 주변국에 체류하며 '콜 오브 갓'을 촬영했다. 2020년 12월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에스토니아 감독 아르투르 베베르가 편집을 마무리해 베니스 영화제에 출품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기덕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모두 상을 받은 유일한 한국 감독이다. '사마리아'(2004)로 제54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은곰상 감독상, 같은 해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은사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2012년엔 영화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그를 기리기 위해 이번 작품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31일(현지시간)부터 9월 10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다. 경쟁 부문에는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의 '더 훼일'(The Whale)과 루카 과다니노 감독의 '본스 앤 올'(Bones And All) 등 23편이 초청됐다. 개막작은 노아 바움백 감독이 연출하고 애덤 드라이버와 그레타 거윅이 주연한 넷플릭스 영화 '화이트 노이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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