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무제한 체중 증량에도...'한산' 변요한, 아쉬운 존재감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7.20 17:28 수정 2022.07.22 09:44 조회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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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변요한이 영화 '한산:용의 출현'을 위해 무제한 체중 증량을 불사하는 메소드 연기에 도전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올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이 공개됐다.

'한산'은 2014년 개봉해 전국 1,761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의 속편이다. 영화의 순서로는 속편이지만 실제 3대 해전(한산도대첩→명량해전→노량해전)의 시간 순으로 볼 때 한산도 대첩은 가장 먼저 일어났다. 정확히는 프리퀄이라고 볼 수 있다.

1대 이순신 최민식에 이어 2대 이순신으로는 박해일이 활약했다. 여기에 또 한 명 '명량' 속 캐릭터가 등장한다. '명량'에서 조진웅이 연기했던 왜군 수군 최고 사령관 와키자카를 '한산'에서는 변요한이 연기했다.

변요한은 와키자카를 연기하기 위해 무제한 체중 증량에 나섰다. 25kg에 달하는 갑옷의 무게에 맞춰 살을 찌우고 체형을 키웠다. 여기에 연기로 카리스마를 채워 넣었다.

한산

일본어는 최대 난제였을 터. 변요한은 일본에서 실제 사용하던 사극톤(고어)을 현지의 검수를 받으며 공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발음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최선의 발음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해전(海戰) 장면은 와키자카의 카리스마가 폭발하는 신들이다. 이순신의 지략에 시시각각 반응하는 표정과 감정연기가 핵심이다. 소속사에 따르면 변요한은 꾸준한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수중 연기를 준비했다.

변요한은 성실한 배우로 유명하다. 이순신보다 오히려 대사가 많고, 감정을 표출할 장면도 많았기에 외국어 대사 소화와 감정 연기를 모두 흐트러짐 없이 해내야 했다.

최선을 다한 연기를 펼쳤지만 존재감 부분에서는 다소 아쉽다.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장수의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수와 '명량'에서의 조진웅의 그림자도 적잖다. 앞서 연기한 배우들의 존재감이 커 비교가 불가피한 역할이다.

'자산어보'에 이어 또 한 번 사극에 도전한 변요한을 관객은 어떻게 평가할까.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을 그린 '한산:용의 출현'은 오는 27일 극장에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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