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봉준호·연상호도 추앙한 '큐어', 25년 만에 1만 관객과 만나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7.11 16:13 수정 2022.07.12 11:02 조회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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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어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구로사와 기요시의 대표작 '큐어'가 개봉 5일 만에 전국 1만 관객을 돌파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큐어'는 10일 전국 1,774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1만 1,442명을 기록했다. 독립·예술 영화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 전체 박스오피스에서도 7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큐어'는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섬뜩하고 기묘하게 그려낸 범죄 스릴러이자, 사건을 쫓는 다카베 형사(야쿠쇼 코지)와 미스터리 인물 마미야(하기와라 마사토) 사이의 심리 대결을 그린 영화.

큐어

1997년 만들어진 '큐어'가 국내에 정식 개봉한 것은 25년 만의 일이다. 이 영화는 영화제와 특별전 등에서 소개돼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서 걸작으로 추앙받아왔다. 봉준호, 연상호 감독 등도 이 작품을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으로 꼽기도 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일본 장르 영화의 거장이다. '큐어', '회로', '절규'는 그의 영화 세계를 집약하는 공포 3부작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큐어'는 구로사와의 최고작으로 언급돼왔다.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을 통해 평범한 인물들을 침투하는 불안과 공포, 내면의 악을 세밀한 각본과 강렬한 연출력으로 표현해냈다.

25년 만에 국내 관객과 정식으로 만난 '큐어'는 4K 리마스터링 버전이다. 사운드 연출에 있어 도전적인 방식을 추구해 이야기의 공포를 극대화한 감독의 의도를 보다 선명하게 만끽할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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