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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임진모, 유희열 표절 논란 작심 비판 "병이라면…방관한 것"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7.06 14:43 수정 2022.07.06 15:23 조회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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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가수 김태원과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유희열 표절 논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5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그룹 '부활'의 김태원과 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유희열의 표절 논란을 주제로 토론했다.

김태원은 해당 논란을 두고 "유희열 씨의 경우는 아이러니하다. 보통 표절을 한다면 멜로디를 한 두 개 바꾼다. 그건 표절하려는 의도가 있는 거다. 그런데 제가 들어본 것은 멜로디 여덟 마디가 그냥 똑같다. 그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분이 워낙 스타덤에 오래 계셨다. 곡이 히트했을 때 작곡가에게 곡 문의가 들어오는 게 어마어마하다. 유희열 씨는 그런 시간을 쉬지 않고 겪은 분이라 본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유혹에 빠질 확률이 많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옛날 곡부터 (표절 얘기가) 오르내렸다. 이게 병이라면 치료되기 전에 너무 방관한 게 아닌가. 우리나라에서 이 문제가 얘기된 적이 별로 없다. 1990년대 초 서태지부터 그냥 넘어가면 되는 걸로 돼 있다. 유희열도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라고 짚었다.

임진모도 "유희열 작곡가를 두고 누구와 흡사하다는 얘기가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그때 바로바로 지적이 됐다면 차라리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희열 씨는 작곡 전공을 하신 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을 거다. 충분히 알 사람인데 이렇게 된 건, 도덕적 해이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류이치 사카모토 측은 이번 표절 논란에 대해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내 작품 'Aqua'(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진모는 "류이치 사카모토 측은, 피해자 측은 굉장히 곤란하다. 동종업계 종사자인데 '표절했잖아'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류이치 사카모토가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말은 '비슷하긴 한데 베낀 건 아닌 것처럼 보인다'는 말이다. 사실 이걸로 표절 관련 논란은 끝난 거다. 원곡자가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더 이상 우리는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절은 친고죄이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상호 사건이기 때문에 누리꾼들이 아무리 얘기해봤자 법적인 효력을 갖는 건 아니다. 그래서 류이치 사카모토가 그렇게 얘기를 해줬지만 제가 볼 때는 사후 처리가 만만치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유희열은 최근 '발표한 유희열의 생활 음악' 프로젝트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Aqua'와 유사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유희열은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며 사과에 나섰다. 여기에 류이치 사카모토 측이 유사성은 인정하지만 표절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논란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유희열이 과거에 작곡한 곡들에 대한 추가 표절 의혹이 불거지며 음악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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