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오비완 케노비' 정정훈 "박찬욱 감독 수상 축하, 이젠 날 안 찾으실 듯"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6.14 17:57 조회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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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훈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인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의 키스태프로 참여한 정정훈 촬영 감독이 박찬욱 감독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14일 오전 국내 매체와 온라인 인터뷰를 가진 정정훈 촬영 감독은 오랜 파트너인 박찬욱 감독의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소식에 대해 "칸영화제 수상 전후로 연락을 드렸고, 감독상이 발표되자마자 문자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은 제게 가족같은 분이시다. 연락이 끊어진 적 없었다. '헤어질 결심'의 촬영을 하고 싶었는데 바빠서 못한 건 아니고 제 가정의 사정 때문에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어질 결심'의 촬영은 김지용 감독이 맡았다. 정정훈 감독은 "저보다 훨씬 훌륭한 분이 촬영을 했기에 박찬욱 감독이 앞으로 저를 안 찾으실수도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송강호 박찬욱

공포 영화 '그것'(2017)으로 할리우드에 본격 진출한 정정훈 촬영 감독은 지난 5년간 한국 작품을 한 적이 없다. 그러나 그는 "기회되면 한국 영화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정 촬영 감독은 "한국과 할리우드는 경계는 없다. 그러나 가족들이 미국에서 같이 생활하다보니 제가 옮기면 다 같이 옮겨야하는 현실적 불편함은 있다. 한국 영화도 놀랍도록 발전해 "저걸 어떻게 찍었지?"할 정도로 깜짝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그는 개봉을 앞둔 '외계+인'을 언급하며 "예고편을 봤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저런 영화가 자연스럽게 나오는구나' 싶더라. 박찬욱 감독님의 '헤어질 결심'의 경우 영화가 되게 예쁘지않나. 수사극에 치정극에 합쳐진, 여기에서는 잘 만들어질 수가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영화인이지만 제가 못가는 게 부럽고 질투가 나기도 한다"고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정정훈 감독은 디즈니+의 '오비완 케노비'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의 다음 작품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인 '웡카'다. 이미 촬영을 마쳤으면 조만간 개봉될 예정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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