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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국민 MC' 송해, 영면…유재석·강호동·이상벽 등 눈물의 배웅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6.10 08:18 조회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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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원한 국민 MC' 송해(본명 송복희)가 95년 생을 마감하고 영면에 들었다.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방송인 고(故) 송해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유족과 지인, 연예계 후배들 80여명이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약 30여분간 진행된 영결식은 후배들이 고인을 기리는 시간으로 마련돼 그 의미를 더했다. 사회는 코미디언 김학래가 맡았으며 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조사를, 개그맨 이용식이 추도사를 했다.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김학래는 "오늘만큼은 마음이 슬프더라도 즐겁게 보내드리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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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영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전국노래자랑'으로 1천만명이 넘는 시민들을 만나온 MC 송해의 업적을 기리며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에서 출연자와 그냥 대화만 하신 게 아닙니다. 선생님이 거친 그곳들은 재래시장이 되고, 무·배추밭이 되고, 화개장터가 됐습니다.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고, 흥겹게 노는 자리를 깔아주신 우리 선생님은 할아버지·할머니를 청춘으로, 출연자를 스타로 만드는 마술사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영결식장에는 지난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에서 발췌한 고인의 생전 육성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여전히 쩌렁쩌렁한 고인의 목소리에 유족과 후배 방송인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송해의 "전국∼"이라는 멘트가 흘러나오자 참석자들은 다 같이 "노래자랑∼"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고인을 기리는 상징적 의식과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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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설운도, 문희옥, 이자연, 김혜연 등 가수 7명이 '나팔꽃 인생'을 조가로 불렀고, 유재석, 조세호, 이수근, 임하룡, 이상벽 등 후배들이 헌화하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운구차는 송해의 개인 사무실과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과 여의도 KBS 본관을 향했다. KBS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을 함께해온 악단이 송해의 마지막 길을 연주로 배웅했다.

고인의 유해는 실은 운구차는 경북 김천시에 위치한 화장터로 향했다. 아내 석옥이씨가 자리한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송해

송해는 지난 8일 서울 강남의 자택에서 별세했다. 1927년에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난 송해는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으며 1951년 한국 전쟁 당시 피난 대열에 섞여 부산으로 내려왔다.

1955년 '창공 악극단'으로 데뷔해 방송계에서 다양하게 활동해왔다.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무려 34년간 현장 녹화를 해왔다. 지난해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세계기록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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