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지금 칸에선] '브로커', 12분 최장 기립박수…아이유 눈시울 붉혀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5.27 07:05 수정 2022.05.31 02:29 조회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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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SBS 연예뉴스 | (칸=프랑스) 김지혜 기자] 일본 거장과 한국 배우들의 앙상블이 돋보인 영화 '브로커'가 전 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를 불러일으켰다.

26일 오후 6시 45분(현지시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브로커'의 공식 상영이 있었다.

'브로커'는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거장으로 도약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다. 더욱이 이 작품은 한국의 자본이 투입되고, 한국 제작진 그리고 한국 대표 배우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한국 영화였다.

'거장의 귀환'으로 칸영화제 측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던 '브로커'는 상영 후 장장 12분간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브로커', 예견된 명작일까…日 거장과 韓 최고 배우의 만남으로도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가족'이라는 화두에 '베이비 박스'라는 소재를 사용한 작품이다. 가족과 생명을 바라보는 거장의 따뜻한 시선과 한국 배우들이 열연이 어우러진 결과물이었다.

극장에 자리한 관객들은 '가족'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에 공감하며 거장의 따뜻한 시선에 크게 감동한 분위기였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박수를 유도를 잘한 덕분이기도 했지만, 자리한 관객들의 반응이 놀랍도록 뜨거웠다.

칸영화제에 수차례 초청된 바 있는 송강호는 기립박수를 즐기는 모습이었고, 첫 방문인 이지은(아이유)과 강동원 자신의 작품을 향한 뜨거운 환호에 놀란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영화 '브로커' 칸영화제 기립박수

긴 기립박수를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님이 서스펜스를 아주 잘 다뤄주시는 것 같다"면서 "식은땀이 막 났는데 드디어 끝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를 촬영하는 게 매우 힘들었는데 함께 고생해준 우리 팀과 함께 이 영화가 정상적으로 걸릴 수 있게 도와주시고 나눠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감격에 찬 소감을 전했다.

'브로커'는 오는 6월 9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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