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박찬욱 '헤어질 결심'·고레에다 '브로커', 칸 경쟁 부문 진출…제2의 '기생충' 될까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4.14 18:55 수정 2022.04.14 19:30 조회 154
기사 인쇄하기
칸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칸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3일 오후(현지시간) 올해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일 경쟁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한국 영화는 두 편이나 초청 받아 수상 전망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바 있다. 가장 최근 경쟁 부문 초청은 지난 2016년 발표한 '아가씨'였다. 앞선 칸영화제에서 2등상과 3등상에 해당하는 상을 받은 바 있는 박찬욱 감독은 다시 한번 황금종려상에 도전하게 됐다.

신작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해일과 탕웨이, 박용우 등이 주연을 맡았다.

칸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로 여섯 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01년 영화 '디스턴스', 2004년 영화 '아무도 모른다', 2013년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5년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를 찾았다. 이 중 '어느 가족'으로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거장 자리에 올랐다.

신작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의 대표 연기파 배우인 송강호을 비롯해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이 출연했다. 일본 감독이 연출을 맡았지만 이 작품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을 맡고, 영화사 집이 제작한 한국 영화다.

한국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기생충'은 100년 한국 영화사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칸영화제에 새 역사를 썼고, 이듬해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석권하는 놀라운 레이스를 펼쳤다. 박찬욱 감독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이 다시 한 번 칸에서 수상 낭보를 전해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올해 영화제는 5월 17일 개막해 5월 18일까지 열린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