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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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문인가 해명문인가...MC몽 "무지+실수"·"비일비재한 일"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4.14 11:44 수정 2022.04.14 12:12 조회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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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수 MC몽이 '무지와 실수로 세관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가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MC몽은 이달 초 미국 LA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미화 7만 달러를 불법 반출하려다가 적발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1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MC몽은 "현지 스태프를 포함한 10명이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한 경비 7만 달러를 들고 미국에 입국하려고 했으며, 이 돈은 숙소, 스튜디오 렌트, 식대, 세션 비용 등으로 쓰일 예정이었다."고 밝히면서 "퍼스트 (승객) 서비스를 받는 과정에서 경비를 미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권 옆에 넣어둔 은행 환전 영수증도 보여줬고, 사비로 10명의 스태프를 인솔하려던 욕심 때문에 중요한 걸 놓쳤다."면서 "조사에서 담당자가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니 자책 말라', '기사 날 일 없고 벌금으로 끝난다'고 했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잘못을 인정하지만 확대 해석만큼은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MC몽의 해명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MC몽이 적발 과정을 자세하게 적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려 했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MC몽이 이달 초 적발됐던 사실을 언론 보도가 나오기 직전에야 적발 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는 건 변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송금, 카드 결제 등 투명하고 정확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음에도, 굳이 거액의 현금을 세관 신고도 없이 가져가려고 한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특히 "담당자가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무지에서 나온 실수"라고 표현한 부분 역시 MC몽이 자신의 범법을 포장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MC몽은 앞서 병역과 관련해 큰 논란에 휘말렸으며, 고의 발치에 대한 부분은 무죄를 받았으나 공무원 시험을 봐서 입대를 연기했다는 혐의로는 유죄를 받아 긴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MC몽은 여러 차례 가요계 복귀를 도전해왔으만 여전히 강한 비난 여론에 부딪히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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