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오달수 미투 파문 딛고 5년 만에 개봉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3.30 09:19 수정 2022.03.30 11:23 조회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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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부모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오달수의 미투 파운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던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5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30일 오전 배급사는 오는 4월 27일 개봉을 확정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는 변호사 강호창을 연기한 배우 설경구와 포스터를 가득 채운 제목이 깊이감을 만들어내며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누군가 잘못했겠지 하지만 내 아들은 절대 아니야'라는 카피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아들을 둔 아버지 강호창의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사건을 은폐하려는 가해자 부모들이 펼쳐갈 추악한 모습을 암시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각자의 아이를 지키려는 다른 가해자 부모들과 함께 치밀하게 상황을 만들어가는 이기적인 인물의 면모를 완벽히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여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탄탄한 라인업이 영화의 높은 완성도를 보증하며 기대를 더욱 고조시킨다. 설경구와 함께 가해자 부모 캐릭터로 변신한 오달수, 고창석, 김홍파와, 홀로 키우던 아들을 잃은 엄마를 연기한 문소리,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담임교사 천우희의 열연은 다양한 각도로 팽팽한 대치를 이루며 드라마틱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동명의 연극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현시대와 맞닿아 있는 학교 폭력이라는 소재를 가해자의 시선에서 그려내는 차별화된 시도로 화제를 모은다. '싱크홀' '타워' '화려한 휴가' 등 다양한 장르와 신선한 소재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아, 지금까지 선보였던 작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결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를 높인다.

이 작품은 2017년 8월 모든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준비했으나 2018년 2월 출연 배우 오달수의 미투 폭로가 나오면서 개봉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우려곡절 끝에 개봉하게 된 이 작품이 관객의 공감과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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