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홍상수 '소설가의 영화',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김민희 "감동적"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2.17 09:09 조회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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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김민희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 영화 '소설가의 영화'가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은 16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시상은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 심사위원이자 '드라이브 마이 카'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올라있는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했다.

무대에 오른 홍상수 감독은 "기대하지 않아서 너무 놀랐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감격에 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내가 하던 것들을 계속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 출연한 배우이자 연인인 김민희를 무대 위로 불러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김민희는 "오늘 상영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사랑해주신다는 걸 느꼈다. 감사하다는 말을 못 드리고 내려왔는데 감동적이고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대상은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이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 은곰상 계열의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20년 '도망친 여자'가 은곰상 감독상을, 지난해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을 받았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산책을 하고, 영화감독 부부와 배우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혜영과 김민희가 주연을 맡았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소설가의 영화'에 대해 "영화가 성취한 미스터리와 소박함 같은 것들이 편견을 부술 수 있는 용기를 준다"고 평가 했다.

한편 베를린국제영화제의 그랑프리인 황금곰상은 스페인 북동부 자치지방 카탈루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카를라 시몬 감독의 스페인 영화 '알카라스'에게 돌아갔다.

ebada@sbs.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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