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설경구→이선균, 이번엔 전도연…변성현 감독 "배우의 이면 보여주고파"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1.26 16:23 수정 2022.01.26 16:49 조회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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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킹메이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배우의 이면을 그리는데 욕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킹메이커' 개봉에 맞춰 인터뷰를 가진 변성현 감독은 "배우의 이미지를 전복시키는데 욕망을 느끼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다 있는 욕구라는 생각이 든다. 저 역시 그런 게 확실히 있는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배우를 보면 종전과는 다른 면을 좀 보여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야 그 배우에게도, 저에게도 작품의 가치가 있을 게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불한당

변성현은 전작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설경구의 숨겨진 섹시함을 발굴했다.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을 만든 거장 이창동의 페르소나였으며, 사실주의 연기를 추구했던 설경구에게 '쓰리피스 정장을 입은 섹시한 중년 남성'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또한 만화같은 콘티에 따라 감각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어내는 변성현 감독의 개성에 맞춘 강렬한 마초 연기도 끌어냈다.

'불한당'은 개봉 당시 100만 명에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불한당원'이라는 강력한 팬덤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설경구는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배우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신작 '킹메이커'에서는 이선균의 새로운 면을 끄집어냈다. 이선균은 쿨하고 댄디한 도시 남성의 이미지가 강한 배우다. 그런 그에게 정치 거물의 숨겨진 선거 참모이자 욕망을 품고 사는 킹메이커 엄창록의 이미지를 끌어냈다. 이선균은 작품에 따라 연기 편차가 다소 있는 배우였지만 '킹메이커'에서는 최고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타이틀롤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배우 개인의 노력이 가장 컸겠지만 영화를 만들고 연기를 디렉팅한 감독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킹메이커

변성현 감독은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을 촬영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또 한 명의 연기파 배우인 전도연의 변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도연은 타이틀롤인 길복순 역할을 맡아 A급 킬러와 싱글맘을 오가는 극과 극 이미지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선배의 오랜 팬이었다. 새로운 매력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액션이 많이 나오는 영화지만 액션 영화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영화다. 열심히 찍고 있으니 기대해달라"라고 귀띔했다.

금일 개봉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로 설경구, 이선균이 주연을 맡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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