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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연예] 펜타닐 공포 현실되나

강경윤 기자 작성 2021.12.30 18:06 수정 2021.12.30 18:50 조회 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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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닐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공포가 연예계에 드리우고 있다. 힙합 뮤지션들 사이에서 펜타닐이 공공연하게 유통된다는 소문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펜타닐은 암 환자 또는 만성 통증 환자가 고통을 덜기 위해 쓰는 마약 진통제로, 헤로인보다 백 배, 모르핀보다 만 배 중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일부에선 법을 피해 의사 처방을 받은 뒤 '값싼 마약'으로 오용해 중독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힙합계에서 펜타닐 사건이 심상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 24일 래퍼 제레미퀘스트(본명 정원용)는 펜타닐 패치와 대마 등 마약을 사용하고 유통시킨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17년 이미 대마 흡연 및 코카인 투약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던 제레미퀘스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2달 동안 펜타닐 성분 패치 7장 가량을 받거나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항소심 재판에서 제레미퀘스트는 "힙합 크루(구성원)에게 잘 보이기 위해 마약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제레미퀘스트 재판이 언론에 알려지기 이전에 래퍼 불리다바스타드가 펜타닐 오용의 심각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불리다바스타드는 자신 역시 펜타닐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알리면서 "친한 형이 하는 걸 보고 따라 했다가 체온 조절이 되지 않고 극심한 충동과 신체적 고통 등 부작용을 겪었으면서 금단증상이 심해지면서 '이 약 없이는 안된다'는 착각이 들게 됐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불리다바스타드는 힙합 신에서 펜타닐이 공공연히 퍼져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10대들이 마약을 접하는 배경에 래퍼들의 영향이 크다."면서 "마약으로 걸리고도 당당하고 멋있게 포장하는 모습이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펜타닐의 위험성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면서 "펜타닐 쇼크, 혹은 두 번째 아편전쟁이라 할 만큼 엄중한 상황이다. 문제는 이게 비단 남의 나라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이미 한국에서도 활발하게 성행 중인 마약이라는 데 있다."면서 "마약 같은 건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어도 이름과 심각성만큼은 꼭 기억하시기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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