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사냥의 시간', 美 리메이크…외신 "'오징어 게임' 성공 여파"

김지혜 기자 작성 2021.11.11 18:43 수정 2021.11.12 10:49 조회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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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사냥의 시간'이 영어 버전으로 리메이크된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Deadline)은 10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을 리메이크한다"며 "OTT 플랫폼이 외국어로 제작된 자체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것은 '사냥의 시간'이 최초 사례다"고 보도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 추격자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스릴러 영화다.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 작품은 극장 개봉용으로 제작됐으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지난해 4월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됐다. 현란한 영상과 사운드에 대한 호평이 나오긴 했지만 시나리오와 연출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리메이크를 결정했다.

외신은 '사냥의 시간' 리메이크에 대해 '오징어 게임(황동혁 감독)'의 글로벌 성공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오징어 게임' 주인공 박해수의 또 다른 출연작인 데다가, '돈'으로 얽힌 디스토피아 배경의 장르물, 그리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기대감에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냥의 시간' 리메이크작 연출을 맡은 애덤 랜달(Adam Randall) 감독은 "나는 락다운 기간에 '사냥의 시간'을 관람했다. 정말 강렬한 콘셉트의 영화라 생각했다"며 "리메이크 버전은 미국을 배경으로 구조는 비슷하지만 이야기는 다소 달라질 것이다. 넷플릭스도 첫 도전이라 프로세스 과정이 다소 복잡했지만 이제는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랜달 감독은 '아이 씨 유'(2019) '아이보이'(2017) 등을 만들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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