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금관문화훈장' 윤여정 "처음 받는 상…돌아가신 母 기뻐하셨을 것"

김지혜 기자 작성 2021.10.29 09:21 수정 2021.10.29 10:41 조회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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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 배우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었던 윤여정이 문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대중문화 종사자가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28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국장 해오름극장에서 '제1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윤여정은 해외 촬영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훈장은 동생 윤여순(전 엘지아트센터 대표)씨가 대신 받았다.

미국에 체류 중인 윤여정은 영상을 통해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게 돼서 너무 애석하고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훈장은 국가 위기 상황이나 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애쓰시거나 자신을 희생해서 남을 위해 애쓴 분을 위해 주는 상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살기 좋아져서 전쟁 상황도 아니고 대중문화예술부분 상이라 돼 있어서 '아 이건 받아도 되겠다' 했다. 제가 오래 일해서, 그냥 열심히 일해서 주시는 상이라고, 나라에서 주시는 상이라고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린 윤여정은 "은관문화훈장을 받을 때 어머니가 살아계셨는데 지금은 어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셔서 아쉽다"며 "어머니가 계셨으면 세상에서 제일 기뻐하셨을 거라 좀 애석하지만 금관문화훈장 평생 자랑스럽게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물론 동료, 선배, 후배들도 앞으로 다 이런 상을 많이 받아야 한다. 제가 처음 받는 상이라 들었는데 저로 시작해서 많은 주위 분들도 같이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는 윤여정은 4년 만에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으며 55년 연기 인생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윤여정은 지난 4월 열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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