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한솥밥 먹더니, 쩐의 전쟁…스칼렛 요한슨 vs 디즈니, 수익 분쟁 심화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8.24 13:36 수정 2021.08.24 13:49 조회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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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할리우드 스타 스칼렛 요한슨과 디즈니의 '쩐(錢)의 전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디즈니가 미국 LA 상급 법원에 스칼렛 요한슨의 소송에 대해 중재를 요청했으나 스칼렛 요한슨 측이 이를 거절했다.

스칼렛 요한슨의 변호인 존 베린스키는 "디즈니는 스칼렛 요한슨이 소송을 건 것에 대해 여성혐오적인 반응을 보인 데 이어 그들이 잘못한 행동을 숨기고 비밀리에 중재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즈니는 왜 공개석상에서 이 사건을 소송하는 것을 두려워하는가"라고 비난했다.

앞서 스칼렛 요한슨은 극장에서만 개봉할 예정이었던 '블랙 위도우'가 디즈니+로도 공개하면서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디즈니를 상대로 5,000만 달러(한화 약 573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요한슨은 LA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송 자료에서 "디즈니의 이중 개봉 전략으로 돌아올 보상이 줄어들었다. 디즈니는 자체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를 늘리려는 욕심에 주연 배우의 손실을 모른 척했다"고 주장했다.

디즈니는 지난 7월 개봉한 '블랙 위도우'로 전 세계에서 약 3억 6,700만 달러(한화 약 4,074억 원)의 극장 수익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동시 공개해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470억 원)의 추가 수익을 거뒀다. 흥행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주연 배우 입장에서는 온라인 동시 공개로 인해 극장 수익이 줄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디즈니 측은 "이번 소송은 어떤 정당성도 없다"며 "우리는 기존 계약 내용을 모두 이행했으며, 그는 기존에 수령한 2,000만 달러의 출연료 외에 디즈니+ 프리미어 엑세스로 인한 추가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반박했다.

스칼렛 요한슨과 디즈니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어벤져스' 시리즈, '블랙 위도우'까지 총 11년 간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쩐의 전쟁'으로 아름답지 못한 이별을 하게 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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