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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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배달 제자' 치바 신이치,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별세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8.20 14:30 수정 2021.08.20 16:44 조회 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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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빌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빌'로 익숙한 일본 배우 치바 신이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82세다.

20일 AFP통신, NHK 등에 따르면 치바는 19일 오후 일본 지바현의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폐렴으로 사망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치바는 이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했지만 증상이 악화돼 지난 8일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치바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딸인 배우 마나세 쥬리는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어제 아버지가 영면했다"면서 "아버지는 7월 말 코로나19에 걸려 자택 요양을 하고 있었으나 증세 악화로 지난 8일 입원했다. 10일 전후로 한 번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폐렴이 악화됐다. 저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지만 임종을 지킬 수는 없었다. 다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작별 인사를 할 수는 있었다"고 밝혔다.

1939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치바는 1960년대 무술을 공부해 가라데 전문가가 됐다. 1960년 '신 칠색가면'으로 주연 데뷔한 뒤 영화와 TV시리즈에서 수많은 역할을 맡았다.

'스트리트 파이터' 3부작에서의 활약은 할리우드 러브콜을 받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 작품을 눈여겨본 쿠엔틴 타란티노는 치바를 '킬빌'에 캐스팅했다. 치바는 우마 서먼을 위해 칼은 만드는 사무라이 출신의 초밥집 사장 '핫토리 한조'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치바 신이치는 재일교포 무도인 최배달의 제자였다.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실전가라데 극진권' 주연을 맡은 바 있다.

ebada@sbs.co.kr

<사진 = '킬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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