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금)

스타 스타는 지금

[비하인드] 허재뿐이 아니다...방송서 애주가로 포장되는 '음주운전'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8.19 11:26 수정 2021.08.19 11:30 조회 2,098
기사 인쇄하기
허재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수차례 음주운전 전력을 가진 농구 국가대표 감독 출신 허재(55)가 숙취해소제 광고 모델로 나섰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간 방송에서 음주로 인해 일으킨 사건 사고를 후회하는 모습은커녕 애주가 이미지를 거리낌 없이 내세웠던 허재가 음주를 권하는 듯한 내용을 담은 숙취해소제 광고에까지 출연한 것을 두고 선을 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허재는 1997년 첫 번째 음주운전 적발 이후 약 10년 간 수차례 음주운전, 뺑소니, 음주 폭행 시비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선수 자격 박탈의 위기에 처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농구 코트를 벗어나 방송가로 활동 반경을 넓힌 허재는 JTBC '뭉쳐야 쏜다' 등 예능프로그램들에서 술과 사람을 좋아하는 소탈한 애주가 이미지로 모습을 내비쳤다.

19일 첫 방송 하는 KBS 새 예능프로그램 '12시 내고향' 측은 허재를 진행자로 발탁하며 이에 대한 홍보 기사에서 "평소 소문난 미식가이자 애주가인 허재가 특유의 직진 입담으로 게스트의 솔직한 이야기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준현

앞서 개그맨 김준현도 음주운전 전력이 있음에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방영된 tvN '인생술집'에 MC로 출연해 출연자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김준현은 2010년 면허정지에 달하는 음주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보행자를 차로 치어 처벌을 받았다. 그럼에도 김준현은 방송을 통해 얻은 애주가 이미지로 2019년 국내의 한 맥주 회사의 광고모델로 나서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준현

한 때 술을 권하는 가사를 담은 '한잔해'를 부르기도 한 가수 영기도 2017년 10월 경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인해 처벌을 받았고 집행유예 기간 동안에도 KBS '노래가 좋아' 등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영기의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뒤늦게 보도됐던 지난해 10월 당시 KBS '불후의 명곡' 제작진은 별도의 출연자 자질 검토 없이 예정됐던 영기의 출연을 그대로 강행하는 처사로 공영방송의 위신을 스스로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