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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김소혜 학폭 논란, 불송치 이유서 보니...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7.28 19:53 수정 2021.07.29 08:20 조회 6,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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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김소혜의 학교폭력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김소혜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불분명한 해명이 되려 의혹을 키우는 모양새다.

지난 27일 김소혜는 소속사를 통해 "지난 2월 김소혜에 관한 학폭 관련 글을 퍼뜨린 최초 글 작성자를 고소했고 수사 끝에 작성자가 질투심에 쓴 글이 허위임을 인정했다."면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오히려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이었다."고 알렸다.

김소혜 측은 첫 번째 입장문에서 학폭 글 작성자가 학폭 가해자인 동시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사람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이 내용은 하루 만에 반전을 맞았다. 김소혜의 학폭 글을 작성했다가 고소당한 동창생 A씨가 경찰 수사 끝에 불송치 처분을 받은 사실을 알리면서다.

김소혜
김소혜

김소혜의 주장과 달리, A씨는 학폭 가해자도 아니었고 질투심으로 글을 작성했다고 인정하지도 않았다. SBS 연예뉴스가 입수한 A씨의 불송치 이유서에 따르면 경찰은 A씨가 김소혜를 비방하기 위해 허위의 내용을 작성했다고 보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불송치 이유서에서 "2012년 5월 24일 '제2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록에 보면 고소인이 B씨를 친구들 앞에서 무릎을 꿇게 하는 등 학교 폭력 가해자로 판명되어 처분을 받은 것은 사실로 확인된다."고 봤다.

이뿐만 아니라 경찰은 A씨가 학폭 글에서 김소혜가 학창 시절 교제한 남자친구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전교생들은 다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봤다.

그런데도 김소혜는 추가 입장문에서는 A씨 고소에 대한 내용이 쏙 빠져있다. 김소혜 측은 2차 입장문에서 학폭 위원회에서 서면 사과 처분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뒤늦게 인정하면서 A씨와 비슷한 시기에 고소한 또 다른 동창생의 것으로 추정되는 반성문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A씨가 불송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A씨는 "연예계에서 학폭 논란이 한창이었을 때 김소혜 팬들이 '학폭은 루머'라고 글을 쓰기에 내가 직접 보고 들은 건 그렇지 않기에 '그렇지 않다'는 취지로 글을 썼다가 고소를 당한 것"이라면서 "경찰 조사 끝에 불송치 처분을 받았지만, 여전히 김소혜 측의 불명확한 입장문 탓에 되려 오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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