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봉준호 감독 "극장 소중한 이유? 감독의 리듬 안에서 이탈 못해"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7.08 18:06 수정 2021.07.08 18:45 조회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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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행위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랑데부 아베크(Rendez-vous Avec) 행사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리밍도 영화를 보는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극장은 소중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극장 관람의 장점으로 관객의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봉준호 감독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화를 보다 보면) 정지 버튼을 누를 수 있잖아요. 보다 말고 다른 짓을 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극장이라는 곳에는 감독이 만든 2시간이라는 리듬이, 하나의 시간 덩어리가 존재해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영화를 틀겠다고 약속돼 있고, 관객은 그걸 존중하죠."라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적 있다. 당시 영화제 초청을 두고 "극장 상영을 전제하지 않은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것이 옳은가"라는 현지 언론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옥자' 이후 극장 영화 '기생충'을 발표한 봉준호 감독은 201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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