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스타 스타는 지금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함소원도 TV조선도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7.02 08:45 수정 2021.07.02 09:54 조회 2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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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돌아왔다. 방송 조작에 대해 자숙의 의미로 2달 활동을 중단했다. 말이 활동 중단이지 중국 SNS와 제품 판매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TV조선 '아내의 맛'이 돌아왔다. 점만 찍고, 아니 제목만 바꾸고 돌아왔다. 함소원만 빠진 '아내의 맛'의 출연진, 비슷한 포맷과 세트의 '와카남'(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 첫 방송됐다.

지난 4월, 리얼리티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서 일회성도 아닌 무려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방송인 함소원과 중국 재벌 이미지를 표방하는 진화의 거짓말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의혹이 제기된 뒤 한 달 가까이 함소원과 '아내의 맛' 제작진 모두 조작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다가 함소원은 울며 겨자 먹기 식 사과를, '아내의 맛'은 시즌 오프를 선언했다.

함소원

이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보다 어떻게 활동 중단의 피해를 줄일까를 골몰한 듯하다. 함소원은 팬들을 이용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들을 대신 공격해달라며 '지령'을 내렸고, '아내의 맛' 제작진은 취재진에게 함소원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물밑에서 책임을 전가하던 함소원과 TV조선은 두 달 뒤 나란히 복귀했다. 쌍둥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함소원과 TV조선의 유사한 행보는 헛웃음을 자아낸다. 조금만 뻔뻔하면 모두 잊힐 수 있다는 연예계의 얄팍한 속성을 굳이 증명하려는 듯하다.

'아내의 맛'의 방송 조작 사건은 연예계를 넘어 방송 전반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켰다. 이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기된 민원만 30여건으로 알려졌다. TV조선과 함소원은 방영 도중뿐 아니라 방영 이후에도 최악의 선례를 남겼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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