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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에게만 미안?...'동성애 발언' 유은성, 핵심 빠진 사과문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5.26 07:24 수정 2021.05.26 10:00 조회 6,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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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가수 유은성이 동성애 혐오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지 하루 만에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유은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작품에 대해서 제작진분들의 의도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추측으로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행동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결례를 범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제작진, 출연진분들과 시청자분들께 누를 끼치고, 작품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유은성은 아내 김정화가 출연하는 tvN '마인'에서 동성애 코드가 나오는 것에 대해 종교적 이유로 반대한다는 시청자들의 의견들이 나오자, 이에 동조하며 "드라마를 끝까지 보면 알게 된다. 한 사람이 그 상황에 고뇌를 겪다가 결국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되는 내용"이라며 드라마 내용 중 일부를 스포일러 했다.

또한 유은성은 이번 사과문에서 '마인'의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게는 미안한 감정을 표현했지만, 정작 이번 사태의 핵심인 동성애 혐오 논란에는 침묵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김정화

앞서 유은성은 '마인' 스포일러뿐 아니라 "아내도 저 역할에 고민이 많았다. 제작진이 동성애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 같다. 저희 부부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유은성의 이 같은 발언은 타인의 성적 지향성에 대해서 '비정상', '정상' 등으로 나눴다는 점에서 성소수자 혐오를 표현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과문에서는 정작 성소수자 혐오 부분에 대한 정확한 언급 없었다는 점에서 형식적 사과를 했다는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종교적 이유로 반대하려면 애초에 이런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으면 될 일"이라며 부부의 프로의식을 꼬집기도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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