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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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사업 실패로 100억원 대 집 날려...아내 원망 안한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5.11 10:46 수정 2021.05.11 17:54 조회 3,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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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가수 송대관이 사업실패로 100억원 대 빚을 진 사연을 털어놓았다.

11일 송대관은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5년 동안 모든 걸 정리했다. 정말 크고 좋았던 100억원 대 집을 날렸지만 다시 시작해서 열심히 일해 보금자리도 마련했다. 편안한 상황에서 곡도 만들고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송대관은 아내 A씨가 2009년 원정 도박 혐의로 한차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이어 각종 사업에 투자했다가 실패해 166억원 넘는 채무를 졌다. 이 사건으로 2015년 아내 A씨는 사기혐의 집행유예 처벌을 받았지만, 송대관은 최종 무죄를 선고받고 가수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송대관은 "'아직도 그 아내랑 사냐'라고 묻는데 화가 난다. 비록 제 아내가 큰 사업을 하다가 힘들어졌지만 남편과 잘해보려고 한 것 아니냐. 내 아내가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현대 무용을 전공한 아내의 선곡 실력이 대단하다. 기를 살려주는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대관은 긴 공백기를 딛고 다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사기사건에 연루되어 방송 활동을 중단했을 때 자신을 걱정하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가슴 아파하기도 했다.

송대관은 "96세에 떠나셨는데, 한창 재판받고 힘들어할 때 내가 TV에 안 나오니까 눈치를 채시고 눈물을 쏟으셨다. 무죄를 받고 원상 복귀돼 '가요무대' 설 특집 방송 전날 어머니가 돌아가셨더라. '내일 방송에 나온다'고 얘기했다면 어머니가 기다려주시지 않았을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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