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윤여정, 오스카 쇼스틸러"→"최고의 소감"…美 언론 극찬 쏟아진 입담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4.27 08:32 수정 2021.04.27 09:46 조회 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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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시상식에서 한 진솔한 수상 소감도 미국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현지 SNS에는 윤여정의 전날 수상 소감 동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연설"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윤여정은 이날 지난해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브래드 피트의 수상 호명을 받고 무대에 올랐다. '미나리'의 제작자임에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야 처음으로 만난 브래드 피트를 향해 "드디어 뵙네요. 우리가 영화를 찍을 때 어디에 계셨나요?"라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윤여정

또한 자신과 트로피를 두고 경쟁한 글렌 클로즈를 비롯한 여우조연상 후보들을 향해 "우리는 각자 다른 역할을 연기했고, 서로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며 "내가 운이 더 좋아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해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윤여정의 '진심'과 '유머'가 돋보이는 입담에 미국 언론들도 열광했다. CNN 방송은 윤여정의 수상소감 주요 대목을 편집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윤여정이) 쇼를 훔친다"라고 전했다. 감칠맛 나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 '신스틸러'라는 역할의 조연처럼 윤여정이 오스카 시상식에서 '쇼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윤여정이 최고의 수상 소감을 했다"고 평했고,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올해 쇼의 스타는 윤여정이었다, 그의 수상 장면을 지켜보는 것이 왜 그렇게 즐거운지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또한 여성 전문 잡지 인스타일은 "윤여정은 피트를 놀린 뒤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평했다.

ebada@sbs.co.kr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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