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3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오스카 견학' 간 한예리, 드레스는 중국풍?…700만원 대 명품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4.26 19:22 수정 2021.04.27 11:28 조회 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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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한예리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해 윤여정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한 가운데 레드카펫에서 입은 드레스가 누리꾼의 입방아에 올랐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미나리'에서 모니카로 열연한 한예리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시상식과 레드카펫 행사에서 윤여정의 곁을 지켰다.

올해 아카데미 측은 코로나19를 우려해 수상 후보일지라도 동행자 인원을 한 명으로 제한했다. 윤여정은 두 아들과 '미나리' 시나리오를 건넨 이인아 프로듀서와의 동행 등을 고려했지만 결국 한예리에게 기회를 줬다.

한예리는 윤여정의 수상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생님께서 저를 초대해 주셨다"면서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역사적인 순간, 이 장소에 있는 게 너무 감사하다. 선생님께서 아까 '너는 이제 견학을 했으니까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을 거야'라는 식의 말씀을 하셨는데 정말로 좋은 견학이 된 것 같다. 모든 미나리팀에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시상식에서 입은 드레스로 인해 누리꾼의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한예리는 이날 커다란 주얼리 버튼 5개가 어깨부터 허리까지 달린 붉은색 홀터넥 드레스를 입었다. 여기에 가운데 가르마에 올백 헤어를 연출했다. 누리꾼들은 "드레스가 중국의 전통의상인 치파오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보였다.

드레스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2018 F/W 제품으로 가격은 한화 약 700만원대다. 한예리는 이 드레스를 국내에서 공수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치파오 논란은 다소 과한 감이 있다. 빨간색과 홀터넥 디자인이 모두 중국풍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한예리의 단아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의상이라는 의견은 일견 공감이 간다.

한예리는 드레스에 대한 한국 누리꾼들의 반응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장에는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했다.

반면 시상식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윤여정의 패션은 '최고'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두바이에 기반을 둔 브랜드 마마르 할림의 남색 드레스를 입었다. 배우 특유의 기품과 우아함을 돋보이게 한 의상이었다. 백발머리를 염색하지 않고 볼륨만 준 헤어 스타일링 역시 인상적이었다.

영화계 최고의 패셔니스타답게 드레스를 고르는 안목부터 소화력까지 최고였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ebada@sbs.co.kr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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