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난 개가 아냐"…윤여정, 브래드 피트 관련 무례한 질문에 일침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4.26 13:36 수정 2021.04.26 16:14 조회 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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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신의 무례한 질문을 받았으나 재치 있게 응수했다.

25일(현지시간) 오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한 외신 기자는 윤여정을 향해 여우조연상 시상을 한 브래드 피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냐"는 질문을 던졌다.

다소 무례한 질문을 받은 윤여정은 "나는 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난 개가 아니다"고 일침에 가까운 말로 응수했다.

이어 "브래드 피트는 나에게도 무비 스타이기 때문에 믿기지 않았다"면서 "그 순간이 '블랙아웃' 됐다. '내가 어딨지?' '잘 말하고 있나?' 하고 내 친구에게 계속 물어보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시상은 '미나리'의 제작사 플랜비의 설립자이기도 한 브래드 피트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기자간담회에서 호명 순간을 떠올리며 "브래드 피트는 내 이름을 잘못 발음을 하지 않았다. (내 이름을 제대로 말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또한 브래드 피트와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장르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영어도 안 되고 나이도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은 꿈꾸지도 않았다. 그것은 실현 불가능한 꿈이라서 답변할 게 없다"고 웃었다.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에 의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후 무대에 올라 "마침내 만나게 돼 반갑다. 우리가 '미나리'를 찍을 때 어디 계셨냐?"고 너스레를 떨어 시상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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