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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과인가, 이게 최선인가...'아내의 맛' 자화자찬 시즌 종영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4.14 10:17 수정 2021.04.14 10:37 조회 5,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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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조작 방송을 했다는 의혹을 뒤늦게야 인정한 TV조선 '아내의 맛'이 마지막 방송에서 다음 시즌을 예고해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아내의 맛' 측은 144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친다고 밝혔다. 첫 화부터 무려 3년 간 '아내의 맛'에 출연한 함소원이 시댁 별장, 신혼집, 시댁 농장, 이사 갈 집, 대역 등 갖가지 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제작진은 울며 겨자먹기로 '시즌 종영'을 택했다.

'아내의 맛'은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하면서도 마지막 방송에서 죄책감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가족 같은 방송', '감동과 웃음을 줬던 방송' 등 '아내의 맛'을 자화자찬하는 표현과 함께 출연진은 종영이 아쉽다며 조만간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MC 이휘재는 "매주 화요일 밤 다양한 부부와 가족의 이이기로 재미와 감동을 전해드렸던 '아내의 맛'이 아쉽게도 시즌1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고, 이에 박명수 역시 "잠깐의 휴식기를 갖고 더욱더 재밌고 멋진 분들과 함께 기회를 만들겠다."는 인사를 했다.

앞서 '아내의 맛' 측은 함소원과 관련된 조작 방송 논란에 수일째 침묵했다가 비난이 거세지고 나서야 함소원을 탓하는 반쪽짜리 사과를 했다.

이에 대한 책임이라며 제작진은 '아내의 맛' 폐지도 아닌 시즌 종영을 선언한 것도 모자라서 마지막 방송에서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부분에서 시청자들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기색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각종 방송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의 맛'의 안일한 대처를 꼬집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앞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아내의 맛' 함소원 편의 조작방송과 관련해 정식으로 심의를 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10여 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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