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윤여정 "오스카 시상식 가려는데, LA사는 아들이 증오범죄 걱정해"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4.13 09:35 수정 2021.04.13 11:32 조회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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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한국인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참석을 앞두고 있는 윤여정이 최근 미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윤여정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제 두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인데,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길거리에서 내가 다칠 수 있다"며 "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 경호원이 필요하다. 이건(증오범죄) 끔찍한 일이다. 아들은 내가 공격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최근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윤여정

성공적인 오스카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윤여정은 대망의 아카데미를 앞두고 적잖은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여정은 "솔직히 나는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후보들은 모두 다른 영화에서 다른 연기를 펼쳤고 이건 비교할 수 없다. 후보에 지명됐다는 것만으로도 다섯 명 모두가 승자"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지금까지 나 말고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한국 배우가 없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이고, 어떻게 보면 슬프다"라면서도 "나는 (후보에 오른 것을) 감사하게 여기며, 인생은 나쁜 것이 아니라 놀라움으로 가득하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정을 두 달 연기해 오는 4월 25일 열린다.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온라인으로 열린 것과 달리 아카데미 측은 대면 시상식을 결정했다. 후보에 오른 영화인들에게 참석을 요청해 윤여정 역시 아카데미 참석을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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