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자산어보' 설경구 "28년 만의 첫 사극, 이준익 감독이니까"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3.25 14:48 수정 2021.03.25 14:54 조회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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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설경구가 데뷔 28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자산어보' 개봉 인터뷰에 참석한 설경구는 "이준익 감독이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준익 감독과는 7~8년 전 영화 '소원'이라는 함께 한 적 있다. 어려운 이야기를 잘 담아준 것에 대한 신뢰, 감사함이 있어서 또 한 번 작품을 하고 싶었다. 한 시상식에서 만났는데 시나리오를 달라고 했다. 감독님이 마침 사극을 쓰고 있었고 '저 사극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그에게 전달된 시나리오가 '자산어보'였다. 설경구는 "처음엔 '자산어보'란 제목에 크게 끌리지 않았다. 처음엔 내가 연기할 '약전' 위주로 읽었는데 두 번, 세 번 읽으니 젖어들더라. 이준익 감독님이라 더 믿음이 갔다."고 말했다.

'자산어보'는 '동주'에 이어 이준익 감독이 흑백 화면을 선택했다. 배우들의 감정 연기는 물론이고 표정, 손짓 하나까지도 부각될 수밖에 없는 형식이다.

자산어보

설경구는 "흑백 영화라고 해서 더 신경 쓰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감독님께서 '흑백은 배우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어서 연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나 힘을 많이 주거나 하진 않았고 앵글 안에서 최대한 집중을 하되 편안하게 놀자라고 생각하고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수많은 장르의 작품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극과 인연을 맺기까지 무려 28년이나 걸렸다. 설경구는 "전에도 제안은 있었는데 미루다 보니 지금까지 왔다. 오히려 지금 한 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괜히 어설플 때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전에는 연기를 힘으로 한 거 같은데 지금은 좀 더 여유가 생겼다. 흑백 했으니 이제 컬러 사극도 두 세 작품 해보고 싶다."고 사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자산어보'는 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돼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설경구는 정약전으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3월 31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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