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9월 30일 개관…봉준호·이창동 관련 전시도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3.23 12:39 수정 2021.03.23 13:05 조회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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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예술, 과학, 영화예술인들을 위한 미국 내 가장 규모의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오는 9월 30일 개관한다.

LA 중심부에 위치한 이 역동적인 영화 센터는 디렉터 및 대표 빌 크레이머(Bill Kramer)를 필두로 수많은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한 여러 프로그램과 전시로 영화와 영화 제작에 관해 다양한 통찰과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프리츠커(Pritzker) 상 수상자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설계한 30만 제곱 피트 크기의 박물관은 몰입형 상설전과 특별전 갤러리, 데비 레이놀즈 복원 스튜디오(Debbie Reynolds Conservation Studio), 특별 이벤트 공간, 카페와 상점을 포함한 7개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두개의 건물로 구성된 박물관 중 새롭게 건축된 건물은 증축된 사반 빌딩(Saban Building)과 유리 다리로 연결되며 최첨단 1,000석 규모의 데이비드 제픈(David Geffen) 상영관과 헐리우드 힐스의 탁 트인 전망이 있는 옥상 돌비 패밀리 테라스(Dolby Family Terrace)가 특징이다.

아카데미 박물관 디렉터이자 대표인 빌 크레이머는 "아카데미 박물관은 다양하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예술, 기술, 예술가, 역사, 사회적 영향을 모두 조명할 수 있는 복잡하고 매혹적인 영화의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과 함께 개관할 것입니다. 우리는 영화 제작에 있어 기념비적이고 교육적인 순간은 물론 비판적이고 불편한 사실까지 망라해 영화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아카데미의 컬렉션과 전문 지식에 기반을 둔 콘텐츠가 이 박물관을 영화 세계에서 비할 데 없는 장소로 만들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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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머는 이어서 "굉장히 어렵고 도전적인 시기에 아카데미 박물관의 개관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주요한 역사적 이슈와 사건들을 영화 속에 반영하고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아카데미 박물관에서 우리가 들려주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러한 거대한 이야기의 일부이며 영화의 사회적 영향을 강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최고 예술 프로그램 책임자인 재클린 스튜어트(Jacqueline Stewart)도 "영화는 타인과 우리 자신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심오하게 사유하게 해주고, 지속하게 해줍니다. 관람객들은 저희가 준비한 여러 프로그램을 탐험하면서 영화가 대화를 시작하게 해주고, 우리의 공감대를 넓혀왔다는 사실 또한 직시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아카데미 박물관이 관람객들과 파트너에게 영화 제작의 역사와 영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라며 박물관 개관에 대한 소회를 말했다.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개관 특별전으로는 일본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회고전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패밀리 데이'가 진행된다. 이밖에 박물관 전시에는 봉준호, 김기덕, 이창동 등 한국인 감독을 비롯해 이소룡, 이안, 구로사와 아키라, 미야자키 하야오 등 아시아인 감독들도 포함됐다. 전시에 대해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 겸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은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전 오늘 이 자리에서 영화가 가진 거국적인 힘을 지지하고, 영화에 대한 전 세계의 관점을 움직이고 높이며 변화시킬 수 있는 박물관의 임원으로서 참석하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아카데미 박물관이 전 세계 영화들과 영화 제작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우리에게 영화의 더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더없이 귀한 기회를 줄 것"이며 "여러분이 어디에서 왔든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영화와 여러분들을 가깝게 연결시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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