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수)

영화 스크린 현장

윤여정, 오스카 벽 뚫었다…'韓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종합)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3.15 22:43 수정 2021.03.16 09:55 조회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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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에 도전하게 됐다.

15일(한국시각) 오후 아카데미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제93회 아카데미 후보작(자)들이 발표됐다.

'미나리'(감독 정이삭)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 부문 후보에 오른 윤여정은 '보랏 속편'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드프리드와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미나리

한국에서 손자를 돌보기 위해 미국으로 온 할머니 '순자'역을 열연한 윤여정은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온라인,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오클라호마,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뮤직시티, 노스캐롤라이나, 노스텍사스, 뉴멕시코, 샌디에이고, 아이오와, 콜럼버스, 사우스이스턴, 밴쿠버, 디스커싱필름, 미국 흑인, 피닉스, 온라인 여성, 할리우드 비평가협회와 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 팜스프링스 국제 영화제, 골드 리스트 시상식, 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 라티노 엔터테인먼트 기자협회, 디트로이트 비평가협회, 국제 온라인 시네마 등 연기상 32관왕을 달성하며 아카데미에 안착했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이고 아시아 배우로도 4명밖에 없는 후보 지명이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에게 유독 높았던 오스카의 벽을 넘는 데 성공했고, 수상에도 도전한다.

영화에서 가장 '제이콥'을 연기한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故 채드윅 보스만,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 '맹크'의 게리 올드만 등 대배우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미나리

'미나리'는 작품상 후보로 이름을 올려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한편임을 입증했다. '더 파더',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맹크', '노매드랜드',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과 함께 작품상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영화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은 '어나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 '맹크'의 데이빗 핀처,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랄드 펜넬 감독과 함께 감독상 경쟁에도 뛰어든다.

또 하나의 개인상이라 할 수 있는 각본상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또한 '다 5 블러드', '맹크', '뉴스 오브 더 월드', '소울'과 함께 음악상 후보로도 호명됐다.

미나리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지난해 미국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약 1년여의 오스카 레이스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입성했다.

한국 배우 윤여정과 한국계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이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만큼 올해 시상식은 지난해 '기생충'을 능가하는 국내 관객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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