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2일(일)

영화 스크린 현장

[제41회 청룡영화상]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상…"LGBT 콘텐츠가 자연스러운 세상"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2.09 22:32 수정 2021.02.09 23:51 조회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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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윤희에게'를 연출한 임대형 감독이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받았다.

9일 오후 SBS를 통해 생중계된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예를 누린 임대형 감독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고 얼떨떨해했다.

이어 "가장 먼저 이 영화를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투자배급사 리틀빅픽처스, 제작사 달리기의 박두희 대표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임대형 감독은 "우리 영화는 김희애 선배님이 아니면 시작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존경하고 감사드립니다.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준 김소혜 배우에게도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워했다.

또 그는 "'윤희에게'는 퀴어 영화입니다. 이 당연한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은 영화를 안보신 분들에게 어떤 작품인지를 설명드리기 위해서입니다. LGBT(성적소수자들을 이르는 말)콘텐츠가 자연스러운 세상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영화. 임대형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의 빼어난 연기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큰 조명을 받지 못했던 '윤희에게'는 이날 감독상과 각본상 2관왕에 오르며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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