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3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화양연화'부터 '중경삼림'까지, 4K로 재탄생한 왕가위의 명작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2.08 18:36 수정 2021.02.09 10:03 조회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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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중경삼림'이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다.

수입사 엔케이컨텐츠는 8일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이 3월 4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은 1994년 홍콩에서 실연의 상처를 입은 경찰 223과 663, 새로운 시작을 앞둔 두 여자가 만들어낸 두 개의 독특한 로맨스로 왕가위 감독의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 영화는 불안해서 매혹적인 90년대 홍콩의 분위기는 물론 감각적인 비주얼과 탁월한 OST로 왕가위 감독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주며 그를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려놓았다.

개봉 당시 해외 유수 매체들은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영화"(Washington Post),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The ARTery), "배우들의 기는 기쁨 그 자체이고, 영화의 대본은 보석과도 같다"(Radio Times) 등 찬사를 보냈다.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인 임청하, 양조위, 왕페이, 금성무의 환상적인 앙상블은 팬들의 관람 욕구를 자극할 전망이다. 4인 4색 캐릭터가 선사하는 매력적인 로맨스는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상상력으로 보는 이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검은 배경 속 주황빛으로 물든 인물의 모습으로 단번에 시선을 집중시킨다.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풍기는 임청하와 우수에 찬 표정을 짓고 있는 금성무의 모습이 아름답게 담긴 것.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바에 들어선 임청하와 실연의 상처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금성무가 우연히 만나 함께하는 순간을 포착한 메인 포스터는 평범하지 않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영화가 선사할 독특한 로맨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화양연화'를 시작으로 '해피투게더', '중경삼림'에 이르기까지 왕가위의 명작이 고화질로 재개봉돼 영화 팬들을 행복하게 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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