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백건우 지인 "치매 윤정희 방치 NO, 영상 공개 못하는 이유는…"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2.08 11:38 수정 2021.02.08 14:15 조회 10,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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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백건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윤정희(77)·피아니스트 백건우(75) 부부의 '23년 지기' 지인이 청와대 청원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두 사람의 지인인 A씨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알츠하이머 치매와 당뇨를 앓고 있는 윤 씨가 프랑스에 방치돼 있다는 청와대 청원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A씨는 "작년 가을 윤정희 선생님 생일 때 음식점에 가서 가족들이 찍은 사진도 저한테 왔고, 지난 크리스마스 때 가족끼리 따님하고 손자 하고 파티하는 사진도 받았다"라며 "백건우 선생님이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어서 저한테 전송을 해 줬는데 '2년 동안 못 만났다'고 (주장)하는 건 정말 황당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윤정희

이어 "윤정희 선생님이 음악에 맞춰서 너무도 즐겁게 춤을 추는 동영상을 (백건우가) 저한테 보내주신 적도 있었다"며 "또 윤정희 선생님이 따님 아파트 옆에 사는데, 아침에 따님이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에 윤 선생님이 활짝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영상도 보내주셨다"고 청원 글의 주장을 반박했다.

A씨는 영상 공개는 어렵다고 했다. 윤정희의 동의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청원에서 제가 공감하는 게 딱 하나가 있다. '나이보다 20년은 늙어 보인다'라는 것"이라며 "윤정희 선생님이 계속 활동을 하다가 병으로 인해서 집에만 있으시다 보니까 꾸미지도 않고 백발의 할머니처럼 보인다. 그 모습이 참 안쓰럽다"고 전했다.

A씨는 또 딸이 직접 윤정희를 돌보지 않고 옆집에 간병인을 두고 CCTV를 설치해 보고 있는 데 대해 "우리나라에서도 치매 환자를 집에서 돌보는 사람이 드물다. 따님은 일을 하고 있고 백 선생님은 해외 연주를 계속 다니시지 않나. 백건우 선생님이 '우리 딸이 엄마를 모시기로 해서 옆에 아파트를 하나 샀다'면서 산 아파트 정원에 꽃이 피는 것도 찍어서 보내주셨다"고 설명했다.

청원 글이 올라온 이유에 대해서는 "가족끼리의 민감한 일 아니겠나. 갈등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윤정희

A씨는 "백건우가 지금 환자(윤정희)를 돌보고 있는 것도 힘든데 이런 일까지 있으니까 너무 충격을 받았다. 잠을 전혀 못 주무시는 것 같더라"라며 "10일 한국에 와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백건우의 국내 소속사 빈체로는 7일 입장문을 내고 청원글에 대해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윤정희의 건강이 악화돼 딸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백건우는 오는 10일 귀국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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