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윤여정이 한국 최초를 넘어 아시아 배우로는 64년 만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을 수 있을까. 미국 유력 매체는 그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지난 29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2021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예측 후보 리스트에서 '미나리'의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수상 후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라이어티는 "현재 '미나리'의 사랑스러운 할머니 역을 맡은 윤여정이 비평가들의 상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윤여정이 미국배우조합 시상식 등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도 그럴 것이 윤여정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앞서 열린 LA, 보스턴,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디스커싱필름, 그레이터웨스턴뉴욕, 콜럼버스, 뮤직시티,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 뉴멕시코, 캔자스시티, 흑인비평가협회와, 미국여성영화기자협회, 선셋필름서클어워즈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이 오는 3월 발표되는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 오른다면 한국 배우로는 최초다. 4월에 있을 시상식에서 수상까지 한다면 1957년 '사요나라'의 일본 배우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 조연상을 수상하는 두 번째 아시아 배우가 된다.
윤여정은 지난 29일 애플TV 플러스 드라마 '파친코' 촬영차 캐나다로 출국했다. 촬영을 마친 후 오스카 레이스에 합류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남부 아칸소로 이주한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문라이트'와 '노예 12년' 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을 탄생시킨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A24가 북미 배급을 맡았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