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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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사망' 김기덕 감독 장례는 어떻게?…현지 화장 후 유골 이송 될 듯

김지혜 기자 작성 2020.12.14 10:52 수정 2020.12.15 18:09 조회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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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김기덕 감독이 타국에서 사망한 가운데 고인의 장례 절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11일 새벽(현지시간) 발트3국의 하나인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

해외에서 사망한 만큼 가족이 장례 절차를 일일이 챙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인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해 감염 우려가 있어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기도 어렵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유족은 한국대사관에 장례 절차 중 일부를 위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유족이 원하면 라트비아 현지에서 김 감독 시신을 화장한 뒤 이달 중 유골을 국내로 운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의 장례 장소와 절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말년에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이며 국내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장례를 크게 치르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국내에서 터진 미투(me too) 논란 이후 러시아로 활동 무대를 옮긴 김기덕 감독은 라트비아 휴양도시 유르말라에 저택을 구입하고 영주권을 획득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20일 에스토니아를 거쳐 라트비아에 도착한 김 감독은 이달 초 몸에 이상을 느껴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59살은 세상을 떠나기엔 너무나 젊은 나이다. 코로나19에 신부전(콩팥기능상실증)이 겹쳐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신에 김 감독의 사망 사실을 가장 먼저 알린 지인인 러시아 비탈리 만스키 감독은 "김 감독이 입원한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전했다.

라트비아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했던 김기덕 감독은 가족도, 지인도 없이 타국의 병원에서 쓸쓸하게 눈을 감은 것으로 보인다.

ebada@sbs.o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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