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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법원 "조니 뎁, 아내 엠버 허드 수차례 가정폭행" 인정

강경윤 기자 작성 2020.11.03 10:46 수정 2020.11.03 10:57 조회 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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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뎁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결혼 생활 도중 엠버 허드를 수차례 폭행했다는 보도는 상당 부분 사실이라는 영국 런던 고등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지난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앤드루 니콜 영국 런던 고등법원 판사는 조니 뎁이 영국의 신문 '더 선'의 발행인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더 선'은 2018년 4월 조니 뎁을 '아내 폭행범'(wife beater)라고 보도했다가 소송을 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더 선'의 발행인 등)이 기사로 실은 내용이 실질적으로 사실이라는 걸 보여준다. 피고인들이 신뢰하는 14건의 가정폭력 사건과 청구인이 제출한 것들을 상세히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과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재판 과정에서 '더 선' 측 변호인은 "조니 뎁이 술에 취해 엠버 허드를 때렸고 매춘부라고 부르며 모욕했다. 결혼 당시 조니 뎁은 위스키, 코카인 등에 중독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엠버 허드는 '더 선' 측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조니 뎁이 나를 죽일까 봐 무섭다. 그동안 모든 남자 배우가 나랑 자려고 했다거나 내가 그들과 바람을 피웠을 거라고 의심했다. 아니라고 해도 증거가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일부 배우들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조니 뎁은 바네사 파라디와 14년간 동거하며 딸 릴리 로즈와 아들 잭을 낳았다. 하지만 2011년 영화를 함께 찍으며 눈이 맞은 엠버 허드 때문에 2012년 6월 가정을 깨고 새 가정을 꾸렸다. 둘은 2015년에 결혼했지만 1년 3개월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이혼 직후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을 가정 폭력으로 고소했다. 조니 뎁 측은 "이혼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쇼"라고 맞섰으나, 이 재판에서 조니 뎁이 패소해 엠버 허드에게 위자료 77억 원을 줬다.

엠버 허드는 이 돈을 여성 폭력 방지에 힘쓰는 '미국 시민 자유 연맹'(ACLU)에 전액 기부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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